호기심에 북한에 있는 호텔로 전화를 걸면 어떤 일이 생길까.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북한 호텔에 전화 걸어봤다가 X될 뻔'했다는 누리꾼의 글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게시자는 스카이프 크레딧으로 국제전화를 이용해 북한의 호텔로 재미삼아 전화를 걸었다.
게시자는 '설마 되겠냐'며 반신반의했고, 한국과 똑같은 신호음 이후 북한 억양의 ARS로 연결됐다. 게시자는 그 순간 겁이 나서 그냥 끊었다고 밝혔다.
게시자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고 한편으로 뭔가 기대됐다"며 북한으로 전화를 건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잠시 후 더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게시자의 휴대전화로 "XXX씨 맞습니까"라며 "오늘 4시19분에 스카이프를 이용해 북한에 전화 건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까"라는 경찰의 확인 전화를 받았다.
경찰은 게시자가 단순 호기심으로 북한에 전화를 건 사연을 참작해 경고 조치 했으며 한번 더 북한으로 전화를 걸 경우 조사대상이 되니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다.
게시자는 "스카이프로 호기심으로 북한에 전화 건 사람이 수두룩하다던데 조심해라"면서 함부로 북한으로 전화 걸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근 게시자와 같이 북한 대사관 등 북한 관련 기관에 장난전화 사태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엄정 단속하기 위해 북한으로 가는 전화를 전부 도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생활 침해를 떠나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 받을 수 있는 행동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디지털콘텐츠팀 bd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