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태국을 다녀온 30대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국내에서 21번째 지카바이러스 환자다.
질병관리본부는 17일 이달 초 태국을 다녀온 31세 여성 P씨가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0일 입국한 P씨는 다음 날부터 발열 등 증상을 보였고, 14일 전라남도 여수시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15일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와 전남도는 역학 조사를 하는 한편 P씨와 함께 여행을 다녀 온 3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카바이러스 매개체로 알려진 흰 줄 숲모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흰줄숲모기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에 가슴등판 중앙에 흰색 줄무늬가 있고, 다리 마디에 흰색 밴드가 있는 소형 모기다.
숲과 가까운 주거지, 공원의 숲 등에서 서식하며 화분과 받침, 배관과 배수구 등 고인 물이 있는 곳에 산란한다.
증상은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2~14일이 지나서 나타나기 시작하며 대부분 경미하게 시작돼 발열이 진행되고 관절통, 발진이 등 증상을 동반한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방문하지 않는 것이지만 부득이 방문한다면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인지 확인하고 모기 퇴치제품, 밝은 색의 긴 옷 등을 준비하는 것을 권한다.
전문가들은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부들은 해당 지역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여행 후에는 귀국 후 1개월 간 헌혈을 금하고 2주 이내 의심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국외 여행 사실을 알려야 한다.
지카바이러스는 성관계로도 전염이 되므로 남성의 경우 증상이 없어도 2개월 간 콘돔 사용을 권고한다. 감염 지역을 여행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감염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야외 활동을 할 땐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 후 반드시 샤워를 하고 땀을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콘텐츠팀 bd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