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로또, 로또 1등 당첨자 행동요령 '팩트체크'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로또 1등 당첨금을 지급받게 되면 어떻게 해야할까.
로또 1등 당첨은 막대한 당첨금을 가져다주지만 그것을 수령하는 과정은 험난하다. 자칫 신분이 노출돼 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로또 1등 당첨자 행동 강령'이 따로 있을 정도다. 과연 인터넷에 떠도는 '행동 강령'은 사실일까.
지난달 29일 '나눔로또 블로그'에 '로또 1등 당첨자 행동 강령, 풍문 확인!'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이른바 '로또 1등 당첨자 행동 강령'에 대한 팩트체크로 이뤄져있다. 행동 강령은 총 다섯가지다. 먼저 로또 1등 당첨 확인은 토요일 저녁에 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토요일 저녁에 확인하게 되면 월요일 아침까지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에 대해 나눔로또는 "추첨당일에 당첨을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고 밝혔다. 나중에 하려고 미뤄뒀다가 당첨 확인을 잊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 지방당첨자의 경우 KTX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권장한다. 서울까지 오는 동안 1등 당첨에 대한 흥분감에 운전 실수로 인한 교통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고 로또가 망가지거나 잊어버리면 1등 당첨이 물거품이 된다.
나눔로또도 이 행동강령은 사실이라고 한다. 평소보다 흥분한 상태로 운전하게 되면 실수할 가능성도 높고 과속할 위험도 높아진다. 또한 1등 당첨금을 지급하는 농협은행이 서울역에서 불과 1.6km로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큰 불편이 없다.
셋째, 택시 탄 후 택시기사한테 "농협 본점으로 가주세요"라는 말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택시기사가 로또 1등 당첨자인 것을 눈치채고 다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나눔로또는 NH농협은행 본점이 있는 서대문은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많아 의심할 기사는 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서대문경찰서 앞에서 내리는 걸 추천한다.
넷째, 농협 본점을 갈 때는 정장을 차려입고 가야한다. 농협 본점은 일반인들이 예금이나 공과금 납부 업무를 위해 가는 곳이 아니라 평범한 차림으로 가면 로또 1등 당첨자임을 인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눔로또는 어떤 옷차림을 입던 크게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 본점 자체가 워낙 크고 주위에 공연장과 박물관이 있어 다양한 사람이 방문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건물에 들어와서 "로도 1등 당첨금을 받으러 왔는데 어디로 가야 합니까?"라고 물으면 안된다. 로또 당첨자임을 티내는 일이라는 것이다.
나눔로또는 이에 대해 "반드시 말해야 된다"고 사실을 확인했다. 로또 당첨금을 받기 위해서는 복권상담실이 있는 3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곳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 게이트는 농협 직원이나 확인된 방문자만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복권에 당첨된 사실을 직원에게 알려야 한다.
복권에 당첨됐다고 직원에게 알리면 어떻게 처리될까. 우선 직원은 공공금융부 공공법인팀으로 전화 연결을 해준다. 이 곳에서 당첨금 지급을 담당하기 때문. 이후 게이트를 통과해 당첨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탄다. 보안요원이 함께 동행해 불상사를 대비한다. 이 과정 동안 담당자 외 누구도 1등 당첨자인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고 나눔로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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