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몰래적금'으로 남편 차 바꿔준 아내, 유부남들 "아주 칭찬해!"

3년 간 용돈 중 일부를 떼 꾸준히 모아 차를 사라며 남편에게 생일 선물을 한 아내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보배드림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이 돈으로 차 바꿀 때 써.'

이보다 더 좋은 생일선물이 있을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매달 '용돈'을 모아 남편에게 차를 바꾸라며 선물한 아내의 사연이 게재돼 주목 받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연애할 때부터 남편이 타고 다니던 2005년식 SM5 차량이 맘에 걸렸던 아내는 자신의 용돈 30만 원에서 매달 10만 원씩 남편 몰래 적금을 들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남편 생일날 선물로 통장을 내밀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제게 이런 와이프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에서 결혼 5년차 맞벌이 부부이자 두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글쓴이는 "4만 킬로미터(주행 거리)일 때 아버지에게 2005년식 SM5 차량을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아내와 연애할 때부터 지금까지 타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커가면서 차량 내부가 너무 좁다는 걸 느껴 3년 전부터 차를 바꾸려 했지만 가격이 빘 아직까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내에게 적금 선물을 받은 남편이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보배드림

글쓴이는 아내가 차를 바꿔주기 위해 3년 전 부터 한달 용돈 30만 원 중 10만 원을 떼 매달 적금을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글쓴이는 아내가 통장 뒤에 직접 쓴 손 편지를 함께 공개하며 애정을 뽐냈다. 글쓴이의 아내는 "사랑하는 울여보한테 편지쓰는 것도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며 "이 통장은 3년 전 차 사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옵션이라도 하나 더 넣으라고 들어놓았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3년 동안 용돈에서 일부씩 떼서 들어놓은거야. 생일기념으로 2달 당겨서 20만원 채워준다"며 "항상 나 먼저 생각해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라고 덧붙였다.

돈이 부족해 새 차를 사지 못하는 남편이 안타까워 3년간 적금을 모아 선물한 아내의 편지글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보배드림

글쓴이는 "서로가 자라온 환경이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서로를 이해해주고 힘들때는 배려해주고 북돋아주며 살고 있다"며 "아내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맞벌이 하면서 아이들까지 돌보고 물론 나도 많이 하려 하지만 엄마만 하겠냐"며 "얼마나 힘든지 편도가 부어 밤새 기침하면서도 짜증 안내고 이겨내 주는 아내가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 같다"며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아내의 '3년 몰래적금 차 선물' 사연이 공개되자 칭찬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한 유부남은 "정말 멋진 아내다"며 "아주 칭찬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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