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프란치스코 교황 사이에 무슨 일이?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트럼프 은밀한 손? 알고 보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손을 잡으려다가 거절 당하는 영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이하 한국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바티칸 사도궁을 방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30분 동안 면담을 가졌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의 만남 이후 일명 '트럼프 은밀한 손 영상'이 퍼져 논란을 낳았다.
해당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기자들 앞에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포즈를 취한다. 'CNN'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 두 사람의 사진 촬영.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손가락을 슬쩍 뻗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을 '은밀하게' 잡으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길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어색한 분위기가 흐른다.
8초에 불과한 이 영상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손장난'이 비판을 받았고, 교황의 행동에도 물음표가 많이 붙었다. 하지만 논란이 된 영상은 누군가가 교묘하게 편집한 '가짜뉴스'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나는 장면이 담긴 원본 영상을 자세히 살펴 보면 '가짜뉴스'가 등장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영상 원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티칸 사도궁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 뒤 기자들 앞에 선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아무런 일 없이 사진을 함께 찍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을 안으로 안내한다.
그렇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내친 장면은 어떻게 된 것일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내인 멜라니아가 22일 이스라엘 방문 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뿌리쳐버린 모습을 합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멜라니아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해 손을 잡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가볍게 밀쳐냈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이 퍼지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가짜뉴스'로 판명난 '트럼프 은밀한 손 영상'은 누군가가 'CNN' 로고와 멜라니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치는 모습을 교묘하게 합성한 것으로 비친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옷 소매가 원본 영상과 '가짜뉴스 영상'에서 다르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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