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경북 성주골프장 전격 배치, 한미 군 당국 "기습적 포대 배치"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한미 군 당국이 사드 포대를 전격 배치했다.
26일 오전 4시 반쯤 경북 왜관에 보관돼 오던 사드 발사대 2기와 오산기지에 있던 X-밴드 레이더가 성주골프장에 전격 반입됐다. 이어 2시간 뒤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반입됐다.
미군은 발사대와 사드 레이더 등 장비 대부분을 성주골프장에 배치하고 이른 시일내 초기작전운용능력을 확보하기 이ㅜ한 장비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군의 한 소식통은 "초기배치 형식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미군은 장비를 일단 배치하고 성능 테스트 등 초기작전운용에 필요한 사항을 검증, 확보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미군은 발사대와 레이더가 들어설 자리에 별도의 시설공사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드체계 가동이 다음 달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사드 전격배치는 그동안 국방부에서 밝혔던 '대선 이전 배치 불가능'을 뒤집는 결과다. 국방부는 20일 한미양국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사드 부지 공여 절차를 완료한 후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작업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미군의 전격 사드배치로 국방부의 설명이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미는 사드를 신속하게 배치해 올해 중으로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장비 배치를 통한 성능 테스트 과정 등을 거쳐야 하는 일정 때문에 조기배치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