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이임순 통해 인사 개입! 이임순 우병우 아내·장모와 167차례 통화

이임순, 최순실 인사브로커? 이임순 순천향대학병원 교수가 최순실의 국정농단 인사개입의 통로 역할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최순실이 '비선의료'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를 통해 정부 부처의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공개됐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김태업) 심리로 열린 이임순 교수의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 위증 관련 공판에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진술서가 공개됐다. 진술서에 따르면 서창석 원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하 특검) 조사에서 "이임순 교수로부터 '교육부 장관과 식약처장, 미얀마·베트남 대사, 경북대·충북대 총장 등 자리에 갈 사람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창석 원장은 "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치의로 선정되는 과정에도 이임순 교수가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치의가 된 후 이임순 교수가 전화를 걸어 '대통령이 서창석 교수에게 만족한다고 하더라. 잘 모셔라'고 말했다"고 했다.

특검은 "최순실의 요청에 따라 이임순 교수가 서창석 원장에게 부탁한 것"이라며 "서창석 원장이 전달한 이력서를 이임순 교수가 최순실에게 전달하고, 최순실이 인사에 관여하면서 국정 농단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이임순 교수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 씨나 아내 이모 씨와 167차례 통화한 내역도 공개했다. 특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임순 교수는 자신의 수첩에 우병우 전 수석의 이름, 전화번호와 함께 '영월지청장'이라는 직책을 적었다. 특검은 "2008년 8월쯤 우병우 전 수석이 춘천지검 영월지청장으로 부임했을 때 메모한 것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과 김장자 씨는 김장자 씨가 운영하는 골프장 기흥CC엣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검찰과 특검 수사 결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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