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프랑스 대선 D-3, 거세지는 反IS 정서.'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프랑스의 심장' 샹젤리제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테러 직후 신속하게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또한 테러범의 이름과 국적까지도 발빠르게 발표했다. 테러로 경찰관 1명이 살해 당했다.
IS의 프랑스 테러는 프랑스 대선 시기에 맞춰 위축되고 있는 세력을 규합하고 세를 과시하려는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프랑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테러로 프랑스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동안 IS는 무슬림을 향한 반감과 증오를 부추겨 사회분열을 선동하면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추종자나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포섭해 왔다.
프랑스 대선은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반이슬람 이슈를 앞세우며 선전하고 있다. 이번 IS 상젤리제 테러는 르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IS에 충성 맹세를 한 테러모의 용의자 2명의 검거소식을 전하며 프랑스 내 이민자수 통제를 공약으로 내건 르펜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펜은 프랑스 테러 직후 트위터에 "또다시 표적이 됐다"고 안보 이슈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 대선의 1차 투표일은 23일이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 없으면 2주 뒤인 다음 달 7일에 최고 득표자 2인에 대해 2차 투표인 려선투표로 최고 득표자를 당선자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