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영상을 공개한 '천리마민방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천리마민방위 웹사이트 IP 주소의 소재지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는 8일 "천리마민방위 웹사이트의 IP를 추적해보니 소재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추적 결과 드러난 위도와 경도를 확인한 결과, 이 위치는 웹호스팅 업체 '텔스트라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네트워크 블록' 미국지사의 캘리포니아 사무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를 통해 "천리마민방위가 독자 서버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웹호스팅 업체를 이용한 것"이라며 "천리마민방위가 미국에 기반을 둔 단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천리마민방위 웹사이트의 웹호스팅 업체인 텔스트라는 호주에 본사를 둔 업체로, 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웹호스팅을 담당한다.
앞서 천리마민방위는 김한솔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KHS Video'라는 제목의 40초 분량 영상에서 김한솔은 "내 이름은 김한솔"이라며 "북한 김씨 가문 일원"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신분 확인을 위해 북한 외교관용 여권을 보여준 그는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며 "현재 어머니(이혜경), 누이(김솔희)와 함께 있다. 빨리 (이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솔의 모습이 공개된 이후 영상 오른쪽 상단에 자리한 천리마민방위 로고에 관심이 집중됐다. 통일부는 천리마민방위에 대해 "알고 있는 단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