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행복한 선물" 더팩트 2017 송영훈 첼로 리사이틀 '성황'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첼리스트 송영훈과 피아니스트 요나스 포요넨이 베토벤 첼로 소나타 1번 바장조, 2번 사단조와 슈만의 환상 소곡집과 5개 민요풍 소품을 협연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더팩트 | 권오철 기자] 기나긴 겨울의 끝자락, 다가오는 봄을 앞둔 2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더팩트와 함께하는 송영훈 첼로 리사이틀-조이 오브 클래시즘(Joy of classicism)'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매년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해 온 <더팩트>는 이번 공연에서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 송영훈의 3년 만의 독주회를 준비했다.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연주자로 평가받는 송영훈은 KBS 1FM '송영훈의 가정음악'과 예술의전당 기획 프로그램인 '11시 콘서트'의 진행자로도 음악팬들에게 익숙하다.

송영훈은 공연에 앞서 "고전이 주는 그 끝없는 경외감을 표현하는 작업은 저에게 선물 같은 일"이라며 "지금의 클래식 음악이 있을 수 있었던 이유인 위대한 작곡가들이 주는 행복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 송영훈은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KBS 1FM 송영훈의 가정음악 프로그램과 예술의전당 기획 프로그램인 11시 콘서트의 진행자로도 대중에 친숙하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1500여 명의 관객에게 송영훈이 소개한 클래식 음악은 베토벤(1770~1872년)과 슈만(1810~1856년)의 작품이다. 모든 연주는 핀란드 시벨리우스 음악원 출신인 세계적 피아니스트 요나스 포요넨이 걸출한 피아노 반주로 함께했다.

두 연주자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룬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1번 바장조 OP.5' '첼로 소나타 2번 사단조 OP.5'는 베토벤이 1796년 첼로를 사랑한 프로이센의 국왕 프레데릭 빌헬름 2세에게 헌정한 곡이다.

당시 베토벤은 피아노를, 왕실 전속 첼리스트 장 루이 듀포르가 첼로를 잡고 빌헬름 2세 앞에서 협연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베토벤 대신 포요넨이, 듀포르 대신 송영훈이 200여 년 전 프로이센 왕궁 연주회를 재연했다. 이 시간만큼은 관객이 왕이 된 셈이다.

이어진 곡은 슈만의 '환상 소곡집 OP.73' '5개의 민요풍 소품 OP.102'이다. 환상곡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낭만적인 기분이나 환상을 표현하는 악곡 양식이다. 슈만이 그린 환상 세계는 때로는 우아하게, 때로는 열정적인 연주로 수놓였다. '5개 민요풍 소품'은 첼로가 표현할 수 있는 깊이와 풍성함을 더했다.

연주를 마친 세계적 피아니스트 요나스 포요넨(왼쪽)과 첼리스트 송영훈의 모습. 두 사람은 환상적인 하모니로 예술의전당에 모인 1500여 명의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준비된 연주가 끝나자 송영훈과 포요넨은 슈만의 '피아노 콰르텟 3악장 안단테 칸타빌레'를 앵콜곡으로 연주했다. 이 곡이 끝나고 나서도 관객들의 박수가 끊이지 않자 두 연주자는 다시 무대로 올라 슈만의 '아벤들리드'를 두 번째 앵콜곡으로 화답했다.

송영훈은 온 몸을 첼로에 내던지듯이 연주했으며 선율 속에 담긴 슬픔과 기쁨이 그의 표정 속에 한껏 묻어났다. 때로는 구둣발 소리로 힘찬 박자를 타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관객들은 첼로와 피아노 선율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서초동에서 온 이 모(32)씨는 "더팩트가 주최하는 공연을 두 번째로 관람한다"면서 "지난 재그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최고 수준의 무대를 경험하고 간다. 행복한 밤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규 더팩트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은 첼로만이 줄 수 있는 고전곡의 끝없는 경외감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더팩트는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들에게 마음의 양심을 채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과 문화육성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종에 강한 신개념 프리미엄 종합지인 더팩트를 통해 철저한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한 '사실 확인' 뉴스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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