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시어, 제주공항 항공기 지연 운항 이어져!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제주국제공항을 찾은 승객들의 발이 꽁꽁 묶였다. '윈드시어'(난기류)와 강풍특보 때문이다.
20일 제주공항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9일부터 벌어진 항공기 지연 운항 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57편(출발 28편 도착 29편)의 항공편과 항공기 105편이 지연 운항됐다. 20일 오전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으나, 오후에 다시 지연 현상이 나타나며 20여 편이 늦게 출발했다.
20일 오후 5시 현재 제주공항은 '혼잡' 그 자체다. 일부 승객들은 공항 기둥에 기대 쪽잠을 자는 등 언제 출발할지 모르는 항공편을 기다렸다. 두 시간가량 지연되는 항공 운항에 제주도 측은 제주공항 지원상황실을 통해 매트와 모포 150세트, 식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윈드시어는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현상이다. 항공기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윈드시어가 감지될 시 복항해야 한다. 1965년 델파 항공의 191편 여객기 추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당시 136명의 인명이 희생됐다.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윈드시어'는 20일 22시 이후에 완전히 끝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측은 20여 편의 임시편을 투입해 승객들을 수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