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20년 만에 패터슨 징역 20년 확정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8)에게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25일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아더 존 패터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20년 전인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4월 3일, 패터슨은 서울 이태원 소재 패트스푸드점 화장실에서 조모(당시 22세)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2011년 12월 기소됐다.
하지만 한국 검찰은 패터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태원 살인사건'의 실제 공판이 시작된 것은 패터슨의 송환이 이루어진 후인 2015년 10월부터였다.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 만이었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해자 조 씨의 어머니 이복수 씨는 대법원이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기소된 패터슨에게 징역 20년을 확정하자 "마음이 홀가분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복수 씨는 대법원의 최종 선고 전 같은 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패터슨이 아직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참 악랄하고 뻔뻔한 사람인 것 같다. 재판받을 때 여러 번을 봤는데도 죄책감이라는 게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