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더러운 잠 vs 트럼프 고환이 없어요.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화 더러운 잠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나체상이 재조명 받고 있다. /더팩트DB, 게티이미지 제공(오른쪽)
박근혜 '더러운 잠' vs 트럼프 '고환이 없어요'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화 '더러운 잠'이 인격모독과 성희롱 등 구설의 중심에 오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보시절 전시된 트럼프 누드 조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8월 대선 운동이 한창이던 미국에서 미국 조각가 단체 '인디클라인'은 뉴욕 맨해튼과 시애틀, 클리블랜드,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등 주요 대도시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나체상을 제작했다.
지난 미국 대선 당시 공개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의 나체상을 본 관광객이 입을 가리고 부끄러워 하고 있다. /게티 이미지 제공
이 단체는 '벌거벗은 임금님'을 모티브로 조각상 아래 '임금님은 고환이 없어요(The Emperor Has No Balls)'라는 명판도 달았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할리우 대로에 설치된 조각상은 지역의 명물로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는 필수 코스가 됐다.
이후 트럼프 누드 조각상은 익명의 자산가에게 2만2000달러(한화 약 2560만원)에 판매됐다.
다만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나체상에 대해서는 미국민들도 트럼프 대통령때와 다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나체상이 등장한 뒤 2개월 후인 지난해 10월 뉴욕 맨해튼 남부 길거리에 등장한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나체상에 대해 현지 경찰은 "너무 음란하다"는 이유로 철거를 명령했다.
[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한 전시회 곧바이전(곧, BYE! 展)이 열리고 있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관람객들이 더러운 잠을 관람하고 있다. 전시 작품중에는 대통령 나체가 묘사된 풍자 그림 더러운 잠이 전시돼 새누리당이 반발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그림은 프랑스 유명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원작과 마찬가지로 인물이 나체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그림에는 박 대통령을 묘사한 듯한 인물이 잠자는 모습, 세월호 침몰을 묘사한 벽그림, 박정희 전 대통령 초상 사진, 사드라고 적힌 미사일 등이 그려져 있다. 주사기를 들고 있는 최순실씨의 모습도 묘사돼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행적에 대한 풍자의 그림으로 해석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더러운 잠 그림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비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hany@tf.co.kr 사진부 photo@tf.co.kr
한편 24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화를 전시한 표창원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다. 또한 국회 사무처는 해당 작품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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