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석 판사, 성희롱 인식 바꾸는 것은 대도시 탁한 공기를 바꾸는 것만큼 어려운 일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문유석 부장판사의 성희롱 관련 스토리 펀딩이 온라인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문유석 판사는 스토리 펀딩 '판사 문유석의 미스 함무라비 2화'에 '공기처럼 퍼져 있는 성희롱'을 게재했다.
문유석 판사는 자신이 직접 쓴 법정 소설 '미스 함무라비'의 한 부문을 소개하며 "남성이지만 성희롱에 관한 이야기를 참으로 많이 접했다"며 "정말 성희롱이란 공기처럼 이 사회 모든 곳에 존재한다. 압도적 다수는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지만 직장 상사인 여성으로부터 남성도 당한다. 이는 다른 종류의 사회적 힘, 권력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문유석 판사는 또 "성범죄와 달리 성희롱은 죄의식조차 없이 무엇이 잘못인도 모른 채 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니 '공기처럼' 이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의 행동이 성희롱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이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대도시의 탁한 공기를 신선한 공기로 바꾸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겠죠?"라며 "다음(3화 스토리 펀딩)에는 본격적인 직장 내 성희롱에 관한 판례 등 법적인 문제를 이야기해보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문유석 판사는 최근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써 직장인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