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16년 만에 재수사된 일명 '드들강여고생살인사건'의 피의자에 대해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로써 가석방을 꿈꿨던 '드들강여고생살인사건' 피의자의 희망이 사라지게 됐다.
드들강여고생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모 씨는 법원의 확정판결이 있기 전까지 가석방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11월 주간현대는 피의자 김씨와 함께 목포교도소에서 2년간 복역한 제보자의 말을 빌려 드들강여고생살인사건 피의자가 가석방 희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제보자는 "애인이 한 달에 한 번씩 온다. 교도관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났다"며 "나 있을 때까지 왔으니 9년 동안 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에게서 '나도 가정을 가지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가석방 받아서 나오겠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씨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가석방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김씨는 가석방을 위해 모범적으로 수감생활을 했고, 모범수가 됐다.
지난해 8월4일 목포교도소 한 간부는 "김씨는 지금 모범수다. 아무리 무기수라도 가석방으로 나올 수 있다"고 주간현대에 밝혔다.
김씨는 범행을 부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변호인을 선임해 적극적으로 경찰 수사에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심리학자들이 진술의 신빙성을 측정하는 '진술분석'을 완강하게 거부했다는 경찰 관계자의 전언도 들린다.
또한 김씨는 경찰에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만약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 검사 결과) '진실'로 나올 경우 수사를 중단한다는 각서를 쓰지 않으면 검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재판부가 김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 가석방 꿈도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일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는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강간등살인)로 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년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