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막말 논란, '손석희·문재인·촛불' 비하…정유라는 '옹호'

정미홍 막말 논란.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3일 자신의 SNS에 손석희는 얼마나 고발돼야 정신을 차릴까라고 비난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정미홍 SNS, 서울신문 제공

정미홍, 또 '막말 논란' 불거져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정미홍(58) 전 KBS 아나운서가 이번엔 손석희 JTBC 앵커를 겨냥한 발언으로 또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3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손석희는 얼마나 고발돼야 정신 차릴까"라며 "그럴듯한 짜맞추기 기사로 국가와 대통령을 폄하, 사회 불신을 조장하는 조작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앞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집중 보도해온 JTBC를 겨냥해 "자정 능력 없는 언론, 진실을 외면하는 언론은 사회악에 불과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손석희 앵커는) 대학을 나와 방송사 아나운서, 대학교수, 미디어 재벌 방송 사장이다. 자식도 있는 사람이 이런 짓을 하는 게 애잔하다"면서 "손석희는 자기가 저지른 모든 조작 보도, 왜곡 보도 의혹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보수 우파 논객'을 자처하며 여러 차례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손석희 앵커를 비판한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지난달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에서 "반국가 세력들이 나라를 뒤집으려 한다"며 "태극기 바람이 태풍이 돼 촛불을 꺼버리고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 '촛불 비하' 발언 논란이 일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3일 손석희 앵커를 비난하며 트위터에 올린 글./정미홍 트위터

'촛불 비하 발언'에 이어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두둔한 발언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망을 피해 도피해온 정유라 씨의 덴마크 체포 소식이 들린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유라가 잡혔다고 요란하다. 미성년자 벗어난지 얼마 안된 어린 젊은이. 딸바보 엄마 밑에서 어려움 모르고 살아 세상을 제대로 알까 싶고, 공부에도 관심없어 오직 승마에만 미친 소녀라 하는데. 특검이 스포츠 불모지 승마 분야의 꿈나무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리는군요"라고 정유라 씨를 옹호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지난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 역사교과서를 반대'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적극 환영합니다. 세계 어디에도 대한민국처럼 자국의 역사를 폄훼하고 왜곡하는 집단이 판치는 나라는 없습니다"라며 비판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잇따른 '막말 논란'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다.

누리꾼들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상에서 "뚤린 주둥아리라고 막 씨부린다고 긴게 아닌게 되나 아직 육십도 안된것 같은데 노망이 왔나... 근데 요즘 이해불가 인간들 왜케 많은거야(loan****)""이 미친 아줌마는 도대채 뭐지 하고 찾아봤더니 조선일보 인터뷰상 나름의 타당한 논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누가 진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가끔 정말 혼란스럽다. 이 나라의 좌우 분열은 언제쯤 끝날까. 일개 국민으로서 한가지 믿고 있는 진리는 물은 고이면 썪는다는거 고로 정권을 더 오래 유지한 보수우파가 더 썪어있을 수 밖에 없고 종북세력이 섞여있더라도(dta9****)"라며 비난 강도를 높였다.

또 "최순실 옹호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감성팔이네요!! 보수들의 감성팔이란...애잔해라ㅠ(6366****)"정미홍, 정유라 연이어 두둔 "승마 꿈나무 맞다"..왜? 좌뇌가 너무 발달(@Kuyng0101)"국민이 기가막혀 ...정미홍 저런여자가 앵커 뇌구조를 조사해야 ㅋㅋ새누리당 입당하려고 저러는건가??? 혹시 다음 국회의원 출마하시려고 벌써부터 작업하시는건가요???(mone****)"참 천박하다 천박해.... 이렇게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기생충처럼 붙어서 이득 보는 사람들 때문에라도 순실일당이랑 박근혜 일당은 죗값을 받아야 될거다(hell****)."란 말들이 쏟아졌다.

"그냥 지르고 보는구나 요즘엔 ㅋㅋㅋㅋ 기억 안난다 모른다 ㅋㅋ 그럴라구? 트위터 할 줄 안다고 아무 글이나 싸지르지마요 아줌마(jhyo****)"정미홍씨부류 사람들 말이 일반국민에게 먹히려면 전제조건이 있다.친정부 반정부 막론,다른 기관이나 다른 명사들의 잘잘못을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살펴서 비판해야만 그분의 말 일부라도 수긍될 것.그분의 비판은 늘 일방편향적,보수주의에도 안맞고 아주 뒤틀린(nadd****)"정미홍 이것도 사이비종교인같아 우리나라에혼이비정상이 왜이리많지? 지들끼리는정상이라생각하겠지? (park****)의 비판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1987년 KBS 9시 뉴스를 진행했고, 1988서울올림픽의 메인 앵커를 맡았으며 1999년께 방송계를 떠나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JTBC 방송 화면 갈무리

한편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1987년 KBS 9시 뉴스를 진행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의 메인 앵커를 맡았으며, 1997년 말부터 MBC의 '정미홍이 만난 사람'이란 프로그램을 2년간 진행한 후 홀연히 방송계를 떠났고, 이후 사업가로 변신해 현재 더코칭그룹 대표를 맡고 있다. 2014년 초부터 트위터를 통한 수위 높은 발언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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