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막스, 대한항공 기내 난동 승무원 위기 관리 미습 지적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리차드 막스가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에 대해 "승무원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가수 리차드 노엘 막스(Richard Noel Marx·53)는 2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 과정에서 피의자를 제압한 경험담과 사진을 올리며 "모든 여성 승무원들이 이 사이코를 어떻게 제지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교육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차드 막스의 아내 데이지 푸엔테스도 자신의 SNS에 "(난동 승객이) 여성 승무원을 밀치기 시작했을 때 리차드 막스가 처음으로 남성 제압을 도왔다"면서 "승무원들이 테이저건 사용과 포승줄 사용법을 잘 몰랐다"고 꼬집었다.
리차드 막스가 SNS에 글을 올리면서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이 알려졌고, 21일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한국인 회사원 A (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된 A 씨는 전날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 프레스티지석 탑승한 뒤 술에 취해 2시간 동안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한한공 기내 난동 사건의 피의자인 A 씨는 옆자리 승객의 얼굴을 가격하고, 이를 말리던 객실 사무장 B(36·여) 씨 등 여성 승무원 2명의 얼굴과 복부를 때리고 정비사에 욕설을 퍼부으며 정강이를 걷어찬 혐의도 받고 있다.
승무원들은 이날 미국 유명 팝가수인 리차드 막스를 포함한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A 씨를 포박한 뒤 인천공항에 착륙 후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기내에서 양주 2잔 정도를 마신 후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