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아스콘 공장, 인근 의왕경찰서 암질환자 발생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의왕 아스콘 공장 인근 의왕경찰서에서 암질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서울신문'은 21일 경기 의왕경찰서 직원 중 A파출소 B소장이 최근 암질환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B소장은 최근 경찰병원에서 개인적으로 받은 검진에서 비인두암 판정을 받아 서울 유명 대학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밝혔다.
또 해당 매체는 의왕경찰서에서 201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3명이 대장암과 부신암·간암 등으로, 1명은 원인 모를 질병으로 사망했고, 올해 들어서는 2명이 구강암과 침샘암으로 투병 중이며 또 다른 1명은 천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2~23일 이틀간 실시한 긴급 검진에서는 직원 10여명이 질환의심 판정을 받아 정밀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당매체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찰서 직원들은 경찰서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의왕 아스콘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대기오염 물질을 발병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주장했다.
아스콘은 아스팔트의 줄임말로, 실제 의왕 아스콘 공장의 대기오염물질이 의왕경찰서까지 영향을 미쳐 직원들이 악취로 고통을 겪어왔다고 해당 매체는 밝혔다. 특히 의왕 아스콘 공장을 가동했을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벤조피렌' 성분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환경공단 등의 공기질 역학조사 결과, 의왕 아스콘 공장의 유해물질이 기준치에 도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의왕 아스콘 공장 인근 의왕경찰서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오는 23일 옛 고촌동주민센터로 업무지를 임시 이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