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시굿선언, 일부 학내 커뮤니티 유머글"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시굿선언이 화제다.
28일 SNS를 중심으로 '연세대 사회비판력'이란 제목으로 "개신교 학교가 굿판을 벌이는 중"이라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연세대 시굿선언'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게시물의 세부 내용은 "시국선언은 먹힐 X(대화가 통할)들에게 하는 거지 무속신앙으로 국정을 농단한 자들에게는 '소 귀에 경 읽기'이다. 무속신앙에는 무속신앙으로 대응해야 하는 법.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굿'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확인 결과, 해당 게시물은 근거 없는 루머이다.
실제 연세대 총학생회 시국선언을 취재한 연세교육방송국 YBS "교내에서 굿판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굿선언'을 하자는 이야기는 일부 학내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유머글로 알고있다"며 "해당 사진은 연세대학교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 총학생회 측은 27일과 28일 '최순실 게이트'와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가의 근간이 파괴됐다"며 "우리는 우리의 분노와 절망의 목소리가 흐트러지지 않고 시대의 흐름이 될 수 있도록 다음을 단호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비선실세는 모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법에 따라 수호해야 마땅한 박근혜 대통령 뒤에 숨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의 근간을 더럽힌 당사자들을 성역 없이 수사해 (최순실 게이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 국가의 규범을 어긴 자를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라. 과정과 결과를 국민에게 숨김없이 공개해 모든 부정을 근절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근혜 정권은 국민의 요구에 책임으로 답하라"며 "국민의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은 주권자의 무게를 기꺼이 견뎌야한다. 숨겨온 의혹들이 하나둘씩 밝혀지는 오늘, 사건을 축소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녹화된 사과'는 국민의 분노만 가중할 뿐이다. 진정으로 죄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