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경찰은 15일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 남녀 3명과 유사수신 업체를 운영한 여성을 긴급체포했다.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 남녀 3명은 국내에서 유사수신 업체를 운영하며 150억 원대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J 법인을 설립한 뒤 고수익을 미끼로 유사수신을 한 혐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등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 모(48·여)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J 법인 본부장 역할을 한 김 씨는 전날 오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던 중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 11일(현지시각) 필리핀 바콜로시 사탕수수밭에서 A(51) 씨와 B(46) 씨, 여성 C(48) 씨 등 3명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이들이 각각 국내에서 한 투자 법인의 경영진으로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청부살해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