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경찰은 지난 7일 의정부 사패산에서 발생한 등산로 살인사건은 금품을 빼앗을 목적의 사건이며 성폭행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사패산 살인사건 관련 브리핑에서 "피의자는 범행 당일인 7일 오전 10시께 사패산에 올라가 오후 3시께 혼자 음식을 먹고 있는 피해자 A 씨를 발견하고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피의자는 피해자의 뒤로 다가가 왼팔로 피해자의 목을 감고 조르고 오른 주먹으로 머리를 2회 가격해 살해한 후에 가방 안에 있는 지갑을 강취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쫓아오지 못하게 하려고 바지를 내렸으나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고 DNA 분석 등으로 보아 성폭력은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며 "다만 죄를 가볍게 만들 의도로 거짓 진술을 할 가능성이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또 11일 피의자의 진술을 토대로 등산로 일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용카드 등이 담긴 지갑을 발견했다.
경찰은 "피의자 J 씨는 피해자를 살해하고 도주 후에 자신의 휴대폰으로 뉴스를 검색하면서 경찰 수사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자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피의자 J 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거쳐 상세한 범행 경위, 여죄 등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수사를 집중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사패산 8부 능선 등산로에서 정 씨가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은 수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