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청정국가' 韓 정부, 위험지역 입국자 관리 강화

국민안전처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질병관리본부, 문체부, 법무부, 외교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카바이러스 예방 및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국가안전처 제공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 "정확한 정보제공과 유사 시 신속히 대응" 당부

[더팩트 | 권오철 기자] 지카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국민안전처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질병관리본부, 문체부, 법무부, 외교부 및 최보율 한양대병원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카바이러스 예방 및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정부는 중남미 등 위험지역 여행 시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등 해외 여행객 대상 지카바이러스 예방홍보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질병관리본부와 법무부간 출입국 정보공유채널을 강화해 중남미 등 위험지역 입국자의 의심증상 발현 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이 지카바이러스와 관련해 각 기관 관계자들과 협조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질병관리본부 및 문체부 등 관계부처 간 신속한 정보공유 및 협력체계가 중요하다"며 "국민의 과도한 불안심리가 조성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제공 등 적극적인 홍보와 유사 시 신속히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카바이러스는 지난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 지카 숲에서 처음 발견됐다. 지난해 4월 브라질에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중남미 지역 24개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지카바이러스는 수혈과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0%의 확률로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 등의 증상을 일으키지만 대부분 경미하게 진행되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가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두증 신생아는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kondor@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