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14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시내 대형 쇼핑몰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와 총격전이 발생했다.
폭탄 테러와 총격전으로 캐나다 관광객 1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목숨을 잃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폭탄이 터진 곳은 자카르타 대형 쇼핑몰 사리나 인근으로 주변에는 대통령궁과 유엔 사무실, 각국 대사관 등 주요 시설이 밀집된 곳이다.
특히 스타벅스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는 인도네시아인뿐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날 자카르타의 모든 지점을 임시 폐쇄하겠다고 전했다.
폭탄 테러 용의자들은 자카르타 곳곳에서 폭탄 테러를 실시하고 뿔뿔이 흩어져 경찰의 포위망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했으며, 일부 용의자는 경찰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기도 했다. 총격전으로 민간이 2명과 용의자 5명이 사망했으며 테러범 2명은 체포됐다.
일각에서 인도네시아가 테러 대상국이 된 이유에 대해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2억 5000만 명 국민 가운데 87%가 무슬림인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다. 하지만 중동만큼 엄격하게 율법을 따르지 않고 서구권에 개방적이었다. 이 때문에 IS 테러에 대한 긴장감이 높았다. 지난 2002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발리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켜 20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