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인프라코어, 희망퇴직 거부자 화장실 가면 경고장 부여

두산 인프라코어, 희망 퇴작 거부자 일부 대기 발령
두산 인프라코어

[더팩트ㅣ디지털뉴스팀] 20대 신입사원에게 희망 퇴직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야기한 두산그룹 계열사 두산인프라코어측이 희망퇴직을 거부하고 있는 사원들을 대기 발령하고 교육 명목으로 인권 침해를 하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인프라코어지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1일 생산직 노동자 40명에게 구조조정을 위한 희망퇴직을 통보했다.

이 가운데 19명은 희망퇴직을 받아들이고 퇴사를 결정한 반면 21명은 두산인프라코어 측 통보를 거부했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희망퇴직을 거부한 생산직 노동자 21명을 지난주부터 대기 발령해 각 지점에서 교육을 하고 있다.

이들은 오전 8시 출근해 휴대전화를 반납 후 매일 A4 용지 5장 분량의 '회고록'을 작성했으며, 교육 기간에는 공휴일과 주휴일만 쉴 수 있으며 각자에게 부여된 조퇴나 연·월차 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

또, 교육 시간 동안 휴대전화 수거에 불응, 화장실을 이용, 지각, 잡담, 자리 비우기, 지시 불이행 등을 하면 경고장을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고장을 3장 받으면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금속노조 두산인프라코어 손원영 지회장은 "회고록 명목으로 사실상 자기 반성문을 쓰게 하고, 명상하기라는 명목으로 아무 생각 없이 앞만 보고 앉아 있게 한다. 경고장을 내세워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라며 "이러면서 '희망퇴직을 빨리 써라''12월23일 해고 예고 통지를 하고 1월29일 최종 해고 통지를 하겠다' '희망퇴직을 안 하면 위로금도 없다'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eoul@tf.co.kr
사진 =두산그룹 기업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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