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백선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세계커뮤니케이션학회(World Communication Association: WCA)의 차기 회장 선거에서 세계 회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임기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이며, 2016년 1월 1일부터 직을 수행하게 된다.
백 교수의 이번 당선은 의미가 크다. 1983년도 창립한 WCA에서 아시아 및 한국 학자가 32년 만에 회장에 당선했기 때문이다.
WCA는 32년 동안 한 번도 아시아 및 한국의 학자가 회장을 역임하지 못할 정도로 두꺼운 장벽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로 장벽을 허물고 진정한 의미의 국제적이고 다문화적인 학회로 발전할 수 있게 되는 의미를 지닌다.
백 교수의 이번 회장 당선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현 회장이 연임을 노리고 치러진 선거로 백 교수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뒤엎고 당선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0일까지 4주간에 걸쳐 세계에 퍼져있는 400여 회원들을 중심으로 시행됐다. 차기 회장의 입후보자는 현 회장과 백 교수였으며, 현 회장이 연임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치러진 선거로서 상당히 과열된 선거였다.
한편 WCA는 1983년도에 창립돼 문화 및 커뮤니케이션 쟁점들이 발생한 세계 곳곳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국제적인 문화 분쟁이나 커뮤니케이션 쟁점들을 다루고 있다.
WCA의 학회 사무국은 미국에 두고 있으며, 회원들은 전 세계에 걸쳐 400여 명의 학자들이 가입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WCA의 공식 학술지로는 'Journal of Intercultural Communication Research'가 있으며 SSCI급의 저널로 국제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