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소아암 환우·가족들의 새로운 삶 위해 대학 나섰다

[더팩트 | 최영규 기자]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에 이어 백혈병, 소아암 환우들과 가족들을 위한 따뜻한 동행이 시작된다.

5일 경희사이버대학교는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네오르네상스관 303호에서 (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산학협동 협약을 맺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소아암, 백혈병으로 고통 받는 아동, 청소년의 완치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치료비 지원, 항암치료 등 폭넓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공익단체다.

협약은 경희사이버대학교가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에 충실하고자 기획한 프로그램 ‘시민과 함께하는 경희 프로그램(Engagement21)’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신체적 생명, 경제적 생명, 사회적 생명으로 대표되는 3가지 측면에서 새 삶을 찾고 있는 백혈병소아암 환우들이 완치 후 고등교육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능력을 발휘하며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일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해서다.

소아암 진단을 받은 환아들은 짧게는 2년에서 5년 동안 치료와 재발의 위협과 두려움 때문에 학업을 정상적으로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고등교육으로의 진입이 어려운 것이 교육적 현실이다.

협약에 따라 소아암 백혈병 병력자는 입학금을 포함 졸업 시까지 수업료 전액을 지원 받는다. 병력자 직계가족은 매학기 수업료의 50%를 감면받는다.

앞으로도 양 기관은 이념과 가치에 부합하는 교육 및 사회 공헌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운영 등을 포함한 상호 발전을 위한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중명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장은 "소아암의 완치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치료에 소요된 경제적인 부담에 완치 이후의 삶을 설계하는 데 곤란한 점이 있었다"며 "문턱이 높은 고등교육의 기회를 경희사이버대가 낮춰주어서 많은 이들이 건설적인 삶을 설계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윤일 경희사이버대 부총장은 "긴 치료 과정으로 학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환우들이 모든 기회와 꿈의 출발점인 고등교육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참여, 공유, 포용의 21세기적 교육 방향과 대학 고유의 사명인 사회 공헌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과 함께하는 경희 프로그램(Engagement21)’ 은 경희사이버대의 우수한 고등교육 콘텐츠를 교육이 필요한 지역 사회 및 모든 이들에게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경희사이버대는 2월 4일 경희대 서울캠퍼스가 위치한 동대문구청, 7월 7일 경희대 국제캠퍼스가 위치한 용인시, 10월 16일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 10월 19일 인트리와 MOU를 체결했다. 앞으로도 여러 지역 관련 기관 및 고등교육의 접근성이 낮은 소외 및 취약 계층과의 협약 체결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종, 국가, 민족, 종교, 이념, 계급의 배타성을 넘어 인류가 평화롭게 공존 공영하는 지구공동사회 구현을 목표로 한 경희 학원의 창학정신 '문화세계 창조'가 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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