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CEO가 로또 1등 12억원에 당첨됐다. 중소기업의 대표로 있는 여성이 로또 1등에도 당첨되자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됐다"는 질투부터 "손 대는 것마다 성공한다"는 감탄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3일 시행된 로또 670회 추첨 결과, 당첨번호는 11, 18, 26, 27, 40, 41 이다. 1등 당첨자는 총 12명으로 당첨금은 11억 9천여만원씩 받았다. 최윤정(가명) 씨는 이들 중 하나로 1등에 당첨된 후 로또 전문 포털 로또리치에 자신의 당첨 사실을 공개했다.
최 씨는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일찍이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3 남매 중 막내인 최 씨는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 했으나 오빠와 언니의 뒷바라지를 위해 고등학교만 졸업해야 했다. 최 씨는 부모 몰래 대학 시험까지 본 후 대입을 꿈꿨으나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 발목을 잡았고 결국 포기해야만 했다.
이에 대해 최 씨는 "집에서 나만 대학에 가지 말라고 할 때 너무 억울했어요. 가족들을 부양해야 했던 탓에 대학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라며 아픈 과거를 전했다.
최 씨는 대학 진학이 좌절 된 후 학교를 못간 서러움을 돈을 버는 것으로 해소했다. 사업에 수완이 있던 최 씨는 PC방, 음식점, 정육식당, 찜질방 등 하는 일마다 돈을 벌었고 주변으로부터 자수성가한 여사장으로 인정 받았다. 최 씨는 "처음 시작은 구멍가게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제법 사업이라고 불릴만한 수준"이라고 웃었다.
로또 1등에 당첨된 일화도 공개했다. 로또리치에서 제공하는 번호를 받아 구입한 지 28일만에 1등에 당첨됐다는 그녀는 "하는 사업을 열심히 하면서 마음 편히 재테크를 하려다 보니 로또가 생각났어요"라며 "매주 목요일마다 번호를 받아 1만원씩 구입했는데 1등에 당첨돼서 저도 놀랐어요." 라고 당첨 비결을 털어놨다.
최 씨는 농협에 들러 당첨금을 찾을 때의 에피소드를 전했는데 자신이 이용했던 로또 업체가 유명하다고 어깨를 으쓱했다. 은행 직원이 로또리치를 알고 있어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녀는 "제가 로또 업체에서 1등 당첨번호를 받았다고 말하니 그 분도 그곳을 알고 있다고 말씀 하셨어요. 지금까지 해당 업체에서 1등 당첨자들이 여럿 왔었다고 하더라고요. 은행 직원들이 알정도면 여기가 유명하긴 유명한가 봐요"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 씨는 12억원의 당첨금 중 일부는 사업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며 일부는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로또 재테크는 계속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 43명의 실제 1등 당첨자를 배출한 로또리치는 국내 최초로 KRI한국기록원을 통해 '로또 1등 당첨자 최다배출' 기록을 인증 받았다. 배출한 당첨금액의 총합은 911억원에 달한다. 자세한 내용은 로또리치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더팩트 | 이석희 기자 seok103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