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성, 5kg 대변 제거 수술!
'심장까지 차오른 대변!'
대장에 똥이 5kg이나 쌓인 남성이 발견됐다.
2일 일본 언론 '로켓뉴스24'는 장에 대변이 가득 찬 남성에 대한 소식을 알렸다. 최근 일본에 사는 남성 왕 모 씨(27)가 복통으로 병원에 실려 갔고, 대장에 변이 무려 5kg이나 쌓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왕 씨는 평소 복통과 소화기능의 저하 때문에 고생했다. 상당한 변비로 장시간 화장실에 앉아 있어도 시원하게 볼일을 보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이상한 점이 특별히 발견되지 않았고, 그는 단순히 위가 나쁜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달 극심한 복통에 시달린 왕 씨는 쓰러졌고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곧바로 이뤄진 정밀검사 결과를 보고 의료진은 모두 깜짝 놀랐다. 왕 씨의 대장에 대변이 가득했고, 10년 간 숙변으로 대장이 부풀어 심장을 압박하고 오른쪽으로 밀어낸 것이었다.
알고 보니 왕 씨는 선천적 질환인 '선천성 거대 결장증'(허시 스프 루 징 병)을 앓아 대변을 볼 때 힘들었던 것이다. 수술에 들어간 그는 10년 만에 심장이 원래 위치로 돌아갔으며, 수술로 제거된 대변의 무게만 5kg 이상이었다. 몇 시간의 수술이 끝난 후 오른쪽으로 압박돼 있던 심장이 제자리를 찾았고, 그는 변비에서 탈출하게 됐다.
담당 의사는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지 못하면 그의 창자가 폭발했을지도 모른다. 쇼크 증상 또는 사망의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왕 씨는 수술 지난달 16일 후 퇴원하며 "이렇게 편안한 기분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더팩트ㅣ문지현 기자 wlgus0300@tf.co.kr]
사진=Rocket News 2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