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화점서 옷 훔친 여성 절도범 현행범으로 체포
백화점에서 3년간 옷 500여 벌을 훔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백화점 의류판매장에서 직원들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상습적으로 옷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박 모(42·여) 씨를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께 부산 진구에 있는 한 백화점 지하 1층 의류판매장 등 5곳에서 행사 가판대 위에 올려진 시가 80만 원 상당의 의류 7벌을 쇼핑백에 넣어 몰래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성범죄 피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현장 외근을 나갔던 형사에게 범행이 발각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012년 5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백화점 의류판매장 68개소에서 약 200회에 걸쳐 옷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남성, 여성 옷을 가리지 않고 시가 4000만 원 상당의 옷을 훔쳤지만, 남편과 딸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 씨가 훔친 옷을 입거나 판매한 것이 아니라 도벽 증세가 있다고 판단, 박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옷 500여 벌을 백화점 측에 돌려줬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