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로 한반도 '긴장'…장병들 잇단 전역 연기
남북 고위급 회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면서 장병들의 '전역 연기'가 이어지고 있다.
육군은 24일 50명의 장병이 전역 연기를 희망했으며, 현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전역 연기 신청자를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훈련에 동참하거나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전역을 연기를 사례는 있지만, 북한의 포격 도발로 군사적 긴장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병들이 전역 연기 의사를 밝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전역을 연기한 15사단 GOP(일반전초) 대대 부분대장 강범석(22), 조기현(23) 병장은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지켜보면서 강한 분노를 느꼈고 위기 상황에서 부대원을 위해 몸을 던진 전우들에게 감동했다며 전역을 연기했다.
25일 전역 예정이었던 육군 7사단 전문균(22) 병장 역시 마지막 자신이 맡은 임무를 완수하겠다며 전역을 연기했다.
해병대에서도 장우민(23) 병장이 전역을 연기했다. 이날 해병대사령부는 "전우들과 함께 위중한 현 상황을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는 이유로 장 병장이 전역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은 현재 국가 안보 상태가 위중하다는 이유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구체적인 전역 연기 날짜를 정하지 않고 '상황 종료 시'까지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기 전역을 앞둔 병사들은 본인 희망에 따라 국방부 장관의 승인을 받고 최대 3개월까지 병역을 연장할 수 있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