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특수학교 교사들이 교실 안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을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전북도교육청이 17일 내놓은 도내 A특수학교의 재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A고교에서는 지난 2013년 7월 11일 오후 3시께 학생간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오전 시험을 끝낸 2~3학년이 한 반에 모여 자율학습을 하던 도중 2학년 여학생이 3학년 남학생을 성폭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알게 된 교사가 출장 중인 교장에게 알렸고, 교장과 교감을 비롯한 8명의 교사는 곧바로 대책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교장은 '교내 성폭행'을 '가정내 성추행'으로 왜곡해 입을 맞추도록 했다.
근무 중에 허위 출장 신고를 하고 나가 회식을 하다 사건이 벌어지자 징계를 피하려고 은폐를 도모한 것.
전북도교육청은 "교육자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 징계와 별도로 관계자들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 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 서민지 기자 mj7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