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광복 70주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과 만남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과 만남'의 자리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5일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특별 귀화 대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만나 "구한말 일제강점기 등 정부수립 이전에 해외로 이주하거나 태어난 재외동포들에 대한 국적 취득 수수료를 면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2호 공익신탁인 '나라사랑 공익신탁'을 활용하는 등 독립유공자 후손이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만난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오는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국적 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이준 열사와 더불어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헤이그 특사로 파견된 이위종 지사의 외손녀 류드밀라(79), 외증손 율리아(46), 외현손 스타니슬라브(23) 씨다. 또 중국 만주와 연해주에서 무장 항일투쟁한 김경천 장군의 손녀 옐레나(54), 갈리나(52), 외증손 에벨리나(26), 데니스(25), 아르제미(24), 에밀(17), 블라지미르(13)가 선정됐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무료 변론을 지원한 이인 초대 법무부 장관의 손자 이준(50) 씨도 포함됐다. 프랑스 국적인 이 씨를 제외하고 모두 러시아 국적이다.
김 장관은 부민단의 초대 단장을 맡아 '무오독립선언'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허겸 선생의 외현손 김대유(22) 씨, 중국에서 독립단을 조직해 활동한 음성국 선생의 외현손 박하영(25) 씨, 김경천 장군의 외증손 블라지미르(13) 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김 장관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경제 대국이자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하게 된 것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불굴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법무부는 순국선열들의 헌신적인 활동을 절대 잊지 않고 순국선열의 공적에 믿음의 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더팩트ㅣ남대문로=신진환 기자 yaho101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