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주 고객은 20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해 본 성인 1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60대를 기준으로 20대가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한 경우는 2.99배나 많았다. /한국화이자 제공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주 고객은 20대로 나타났다. 20대의 가짜 비아그라 이용은 60대보다 3배나 높았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해 본 성인 1500명을 상대로 2013년 5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전화 설문을 벌인 결과, 1015명(67.7%)이 의사 처방 없이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주목할 점은 중년 이후 남성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젊을수록 불법 유통 제품을 더 많이 사용했다는 것이다.

60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20대가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한 경우는 2.99배나 많았고, 30대도 60대보다 2.13배나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를 이용한 경험이 많았다. 반면 40대(1.69배), 50대(1.77배)는 20∼30대보다 경험이 적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한 이들은 친구·지인을 통해(80.3%) 약을 입수하거나, 인터넷(8.5%), 성인용품점(7.4%)에서 구매했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의 63%가 가짜 치료제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결과를 담은 논문은 한국임상약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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