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상향등 논란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 이용자가 상향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18일 보배드림 게시판에 '야간에 쌍라이트를 켜고 달리는 차량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이라는 제목에 영상과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의 차량 뒤쪽을 찍은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한 차량이 상향등을 켜고 도심을 달리고 있다.
글쓴이는 "(상향등을 켠 차가) 멀리 있을 땐 괜찮았는데 시내이다 보니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해당 차량이 가까이 올때 사이드미러를 통해 불 빛이 직접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차량이 옆으로 오게 됐을 때 창문을 열고 왜 상향등을 켜고 달리냐고 물어봤다"며 뒤차 운전자와 주고 받은 이야기를 적었다.
글쓴이 : 저기요 아저씨, 상향등을 꺼주시면 안될까요?
상대방 : ......
글쓴이 : 상향등을 켜니까 눈이 부셔서 그래요. 꺼주시면 안될까요?
상대방 : 제 마음인데요.
글쓴이 : 상향등을 커도 달리시면 앞 차가 앞차가 눈부시잖아요. 그러면 안되시죠. 방금전까지 제 뒤에 따라오셔죠? 제가 눈이 부셔서요.
상대방 : 제 마음이라니까요. 그게 왜요?
글쓴이 : 네 그럼 계속 커고 달리세요.
상대방 : 네 그럴거에요.
글쓴이는 상대방고 주고 받은 이야기를 공개한 뒤 "제가 예민한거나 오버한 건 가요?"라고 보배드림 유저들에게 되물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보배드림 이용자들은 한 목소리로 상향등을 켜고 주행한 운전자를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 "글쓴이도 그 운전자 뒤로 가서 상향등을 켰어야 했다", "요즘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많은 운전자들이 상향등을 켜고 다니더라.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아졌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의 한 경찰은 상향등을 켜고 달리는 운전자에게 기발한 벌칙을 내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웨이보에서 공개된 사진에는 한 남자가 경찰차의 라이트를 바라보고 앉아 있다. 중국 선전의 경찰관이 상대편 운전자들의 눈을 잠시 멀게해 교통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 상향등을 켜고 달린 운전자에게 이같은 벌칙을 내린 것이다.
[더팩트 ㅣ 장병문 기자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