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 논란, 미시마 유키오 누구?
소설가 신경숙 표절 논란이 거센 가운데 신경숙이 표절한 것으로 지목된 일본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가 주목 받고 있다.
신경숙 표절 논란의 중심에 우뚝 선 미시마 유키오, 그는 누구일까?
미시마 유키오는 (1925~1970)는 육상자위대 발코니에서 '자위대 궐기'를 외친 뒤 할복자살했던 일본의 대표적 극우 소설가다.
미시마 유키오는 45세이던 1970년 11월 25일 도쿄 이치가야 육상자위대 동부총감부 총감(사령관)실에서 추종자 4명과 함께 난입해 2층 발코니에서 총감을 인질로 잡고 자위대원 1000여명에게 소리쳤다.
미시마 유키오는 "지금 일본 혼을 유지하는 것은 자위대뿐이다. 자위대는 사무라이다. 평화 헌법을 왜 지키고 있는가"라고 목청 터져라 외쳤다.
하지만 자위대원의 야유와 경멸에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며 할복했다. 이어 추종자들 또한 사무라이 식으로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
미시마 유키오는 노벨문학상 후보까지 거론될 정도로 세계적 반열에 오른 소설가여서 그의 할복자살은 일본은 물론 전 세계 문학계에 큰 충격을 줬다.
미시마 유키오는 1949년 자전적 장편 '가면의 고백'으로 문단에 얼굴을 알렸고, 대표작 '금각사'로 전후 일본 최고의 탐미주의 작가 반열에 올렀다.
이어 1960년 '우국'을 시작으로 우익 작가로 변신해 '영령의 소리' 등에서 일본 제국주의 상징 쇼와천황에 대한 동경을 드러냈다.
한편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허핑턴포스트에 신경숙의 단편소설 '전설'(1996)과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1983)의 일부 문단을 나란히 비교하며 표절을 주장했다.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ssoe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