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치사율 95% '터지면 죽는다!'

탄저균 배달사고. 미국이 8년전 영국으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배송한 사실을 9일 인정했다. / 더팩트DB

탄저균 영국에도 배달돼

미국 국방부가 살아있는 탄저균을 8년 전 우방국인 영국에도 보내는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스티브 워런 국방부 대변인이 9일(현지시각) "영국과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연구소에도 탄저균 샘플이 잘못 배달됐다"며 "이로써 탄저균 오배송 대상 시설은 68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안전청(HSE)도 "지난 2007년 영국의 한 연구소에 탄저균이 배달됐다"면서 "하지만 해당 연구소가 실험 후 탄저균을 파괴해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펜타곤(미국 국방부) 탄저균 오배송 지역에 대해 "한국과 호주, 캐나다 3개국과 미국 내 19개주 뿐"이라고 밝혔지만, 조사 과정에서 오배송 지역과 시설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신뢰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펜타곤은 탄저균 오배송이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여러 겹 밀폐해 포장한 데다 농도가 낮아 대중 보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탄저균의 위력은 어느정도일까?

조금 보태서 말하면, 탄저균이 퍼지면 죽는다. 탄저균의 치사율은 95%로 100kg의 탄저균이 살포되면 최대 300만 명이 사망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2001년 탄저균 가루가 든 봉투가 유명 인사에게 배달돼 5명이 숨지고 17명이 감염됐다. '백색가루 탄저균'의 공포는 미국 전역을 두려움에 떨게했다.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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