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형님 등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귀휴 뒤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경찰청은 29일 오후 홍승만으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을 창녕군 장마면 산지마을 뒷산에서 발견해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머물렀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홍승만 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CCTV 등에서 확인된 가방 속에 파란색 티셔츠, 모자 등의 소지품, 현금 80만 원과 함께 메모지 3장을 남겼다.
메모지에는 '어머니, 형님 등 모두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내용과 펜팔 애인과 같은 여성의 이름을 거론하며 '먼저 갑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96년 내연녀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받아 전주교도소에서 복역하던 홍 씨는 지난 17일 경기도 하남으로 귀휴를 나갔다가 복귀일인 21일 오전 서울에서 잠적했다.
이후 강원도 동해와 부산을 거쳐 지난 24일 울산에 잠입했다가 경남 창녕에서 행적이 확인됐다.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