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선, 12명 바다에 던져저
아프리카 난민선에서 기독교를 믿는 12명의 난민들을 바다에 던진 혐의로 이슬람교도 15명이 이탈리아 경찰에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이탈리아 언론은 이탈리아 경찰은 시칠리아 해협에서 구조된 100여 명이 탔던 난민 선박에서 종교적 갈등이 일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기독교인 12명이 바다에 던져졌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현재 이들이 살아있는 채로 바다에 던져졌는지 살해된 다음 던져졌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리비아 해안에서 105명을 태우고 출발한 난민 선박에는 대부분이 세네갈과 코트디부아르 출신들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나이지리아와 가나 난민 15명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계속 살해 위협을 했으며 결국 종교적 이유로 싸움이 일어나 12명의 기독교인이 바다에 던져졌다.
생존자들은 이슬람교도 난민들이 자신들 마저 바다에 버리려고 하자 격렬하게 저항했고 인간 사슬까지 만들면서 위기를 모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경찰은 세네갈, 기니비사우, 코트디부아르, 말리 등 출신으로 밝혀진 이들 15명의 이슬람교도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