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전 총리의 두가지 시선 "부국" vs "강압"


리콴유 국부 vs 권위적 독재자. 리콴유 전 총리가 죽으면서 평소 그에 대한 평가가 상반돼 주목을 끌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리콴유 전 총리는 마키아벨리 신봉자


리콴유 전 총리는 싱가포르를 아시아 최고 부국으로 만드는 초석을 닦아 '국부'로 추앙받고 있지만, '권위적 독재자'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리콴유 전 총리는 영국 식민통치 시기인 1923년 태어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고국으로 돌아와 노동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 32살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영국 식민지이던 1959년부터 1990년까지 31년 간 총리로 재직하며, 경제 기적의 초석을 닦았다.

해외에서는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내부적으로는 가혹할만큼 강력한 반부패 정책으로 싱가포르를 '아시아의 네 마리 용', 그 중에서도 최대 부국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독재에 가까운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에 따른 폐해도 만만치 않았다. 벌금과 태형 같은 엄격한 통제를 통해 국가경영의 효율성을 강조한 탓에 물질적으로는 부유해졌지만 국민행복지수는 한때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권력 쟁취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아도 된다는 마키아벨리 신봉자로 '국민의 사랑을 받기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더팩트ㅣ이정진 기자 sseoul@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