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화, '군인 매수' 임무 수행하다 대위 황 모씨와 가까워져
'탈북 여간첩 1호' 원정화를 궁금해하는 누리꾼들이 많아지고 있다.
원정화는 1974년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학창시절 우수한 성적으로 15세 때 이미 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생에 발탁돼 공작원을 양성하는 학교인 금성정치군사대학에서 교육받았으나 1992년 머리 부상으로 의병제대했다.
그 후 원정화는 중국으로 파견돼 남한 사람과 탈북자들을 잡는 일과 외화벌이를 위한 마약거래, 불법 중고차 판매, 위조 달러 유통 등의 일을 했다. 그러던 중 원정화는 한국 남자로부터 정보를 빼내려다 연인 관계로 발전해 임신하기에 이르렀고 북한에서는 남한으로 침투할 좋은 기회라며 그에게 침투 임무를 내렸다.
남한으로 들어온 원정화는 '군인 매수' 임무를 수행하다 남한 군인 정훈장교 대위 황 모씨와 사랑에 빠졌고 급기야 자신의 신분을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우여곡절 끝에 원정화는 군사기밀과 탈북자 정보를 빼내 북한에 넘긴 혐의로 2008년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황 모씨는 이 사건으로 파면 및 불명예 퇴역되면서 구속 수감됐다.
양정원은 지난 2013년 만기 출소한 이후로 검찰 및 경찰의 보호 하에 딸과 함께 지내고 있으나 지난 1월 중학생 딸을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긴급 임시보호조치를 발동해 우울증을 앓던 원정화를 정신과 병원에 입원시켰다.
원정화는 지난달 17일 퇴원한 후 28일까지 통원 치료를 받았다.
[더팩트 | 강희정 인턴기자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