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추돌사고 점점 커져
11일 오전 9시 45분께 인천 서구 영종대교 상부도로(인천국제공항→서울 방향) 12~14km 지점에서 차량 100여 대 이상이 추돌해 2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기준 김모(51) 씨 등 2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중상자 5명을 포함한 부상자가 모두 22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6명이 크게 다쳤으며 중상자 6명 중 2명이 현재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명피해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면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현황이 파악되지 않았다.
공항 리무진버스 여러 대가 사고를 당해 부상자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영종대교 일대가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어 구급차를 비롯한 차들이 사고 현장에 신속히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종대교 내리막길 도로에서 차량이 잇따라 부딪쳤으며, 뒤이어 오던 차들이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사고 당시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로 가시거리가 10여m 정도에 불과해 주행하던 운전자들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사고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대교는 다리 길이가 4420m로, 7년여 동안의 공사를 거쳐 지난 2000년 11월에 완공됐으며,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인천시를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yaho101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