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즘, 자기애착 강한 사람
나르시시즘(narcissism)이란 독일의 정신과 의사 네케가 1899년에 만든 말이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자기와 같은 이름의 꽃인 나르키소스, 즉 수선화(水仙花)가 된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나르키소스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르시시즘이란 자신의 육체에 느끼는 일종의 성도착, 다시 말하면 리비도가 타자에게 향하지 않고 자신에게로 향해 있는 자기 발정(autoeroticism)을 뜻한다. 이 말이 널리 알려진 것은 S.프로이트가 이를 정신분석 용어로 도입한 뒤부터다.
정신분석에 따르면 유아기에는 리비도가 자기 자신에게 쏠려 있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이 상태를 1차적 나르시시즘이라고 불렀다. 나중에 자라면서 리비도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떠나 외부의 대상(어머니나 이성)으로 향한다. 그러나 애정생활이 위기에 직면하여 상대를 사랑할 수 없게 될 때, 유아기에서처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상태로 되돌아간다. 이것이 2차적 나르시시즘이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열병이나 편집증 증세는 나르시시즘의 극단적인 예라고 생각했다.
[더팩트 | 김민수 인턴기자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