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겐, 어떤 가스인가?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전남 여수국가산단에서 맹독성 가스 '포스겐(phosgene·COCl2)' 누출사고가 잊을 만 하면 또다시 발생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포스겐은 살인가스로 악명높다. 염화카르보닐이라고도 불리는 포스겐은 무색이지만 건초 또는 설익은 옥수수 냄새가 나는 질식성 기체다.
포스겐은 반응성이 좋은 물질로 수산화알칼리, 금속산화물, 암모니아, 아민 등 여러 물질과 반응한다. 즉, 쉽게 반응하기 때문에 노출되면 위험성을 수반한다.
포스겐에 피부가 노출되면 물집, 염증 등이 생기고 흡힙하면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거나 폐 깊숙이 침투하면 폐포 점막에 출혈을 일으키고 수액을 차게 해 이른바 '익사'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맹독성 때문에 포스겐은 1·2차 세계대전 당시 화학 무기로 쓰였다. 특히 독일 나치가 유대인을 가스실에 가둔 뒤 뿌린 독가스로 유명하다.
[더팩트 | 서민지 인턴기자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