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어린이집은 안전한가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우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안전에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BS 뉴스 화면 캡처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 사건, 각종 어린이 활동공간 안전 '재조명'

[더팩트 | 김민수 인턴기자]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 사건으로 어린이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15일 지난 한 해 동안 어린이 활동공간의 안전 관리 상태를 진단한 결과를 발표했다.

7527곳 가운데 1309곳(17.4%), 즉 5곳 가운데 1곳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진단은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함량, 실내 활동공간의 오염물질 방출여부, 토양의 기생충(란) 검출 여부 등에 대해 실시됐다. 주요 항목별 진단 결과를 보면 도료(페인트)의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시설이 738곳으로 미부합시설의 56.6%에 달했다.

특히 중금속 중 납의 기준인 0.06%를 초과한 시설이 717곳으로 대부분이었고 최대 28.5%까지 검출됐다. 납은 도료에 많이 함유돼 있는데 어린이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성장발육장애나 학습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이번 진단 결과를 시설 소유자 또는 지자체에 통보해 기준 미달 시설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으며, 기준초과 정도가 높고 시설이 열악한 100곳을 선정해 시설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이날 어린이집 폭행 사건과 관련해 인천 연수구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동을 상대로 한 것은 범죄"라며 "아동 학대는 다시는 연수구뿐만아니라, 일벌백계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보육법 제45조 4호 및 시행규칙 38조에 따라 해당 어린이집은 폐지 처분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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