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돈벼락-홍콩돈벼락 관심 집중! 800만 원 vs 22억 원

대구돈벼락 소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 은행 현금수송 차량이 지폐 다발이 흩어지는 바람에 소동이 일어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대구돈벼락 상황이 발생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구돈벼락! 홍콩돈벼락과 비교해 보니!

[더팩트 ㅣ 신진환 기자] '대구돈벼락, 왜 일어났나?'

최근 홍콩에서 은행 현금수송 차량이 지폐 다발이 흩어지는 '홍콩돈벼락' 소동이 일어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대구돈벼락)이 발생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안모(28) 씨는 29일 낮 오후 1시쯤 대구 달서구 송현2동 왕복 8차로 횡단보도에서 5만원권 지폐 160여장을 뿌렸다. 약 800만 원을 허공에 날린 셈.

도로에 떨어진 돈을 줍기 위해 행인 수십 명이 몰려 들어 교통 혼잡이 빚어질 정도. 놀라운 것은 2분여 동안 벌어진 일이라는 것.

경찰이 신고를 받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돈은 모두 사라진 뒤였다.

안 씨는 할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돈과 부모님에게 차를 사기 위해 받은 돈 등 모두 4700만 원을 가방에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800여만 원을 도로에 뿌린 것.

돈을 가지고 간 사람들은 처벌이 가능할까. 경찰은 안 씨가 돈을 습득한 사람은 점유이탈물횡령 등 혐의로 처벌이 어렵다고 밝혔다. 안 씨가 스스로 돈을 뿌렸기 때문에 소유권을 포기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홍콩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지난 24일(현지 시각) 벌어졌다. 홍콩의 한 은행 현금수송 차량이 홍콩섬 완차이 글로스터길을 주행하던 가운데 뒷문이 열리면서 돈이 날아갔다.

잃어버린 돈만 무려 1523만 홍콩달러로 이는 약 22억 원 정도다. 홍콩 시민 역시 떨어진 돈을 줍기 위해 달려들어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현금수송 차량 운전자는 사건 발생 10여분 뒤 이와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홍콩 경찰은 27명으로부터 480만 홍콩달러(약 7억 원)을 회수했다.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전자제품 재활용 업계에 종사하는 남성(43)과 미용사인 여성(36)을 각각 주룽청과 청콴우지역에서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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