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색 숙취 해소법…부화 직전 달걀까지 먹어 '충격'
[더팩트ㅣ이성락 인턴기자] 지구촌 이색 숙취 해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어김없이 찾아오는 깨어질 듯한 머리와 속 쓰림 그리고 심한 갈증 등 연말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숙취 해소법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높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숙취 해소법으로 콩나물 해장국이나 황태해장국을 먹는 등 뜨거운 음식을 먹는 방법으로 해결해왔다.
숙취는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와 물이 변하게 되는데, 이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에 숙취가 발생한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아세트알데히드를 배출하지 못해 더 큰 숙취를 발생시킨다.
지구촌 이색 숙취 해소법으로는 온라인 뉴스사이트 버즈피드가 소개한 세계의 별난 해장음식을 보면 알 수 있다. 이탈리아는 말린 소의 음경을 숙취 해소의 최고로 치며 즐기고 있다. 고단백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황소 음경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스포츠선수들에게 스태미너 음식으로 애용됐다고 한다.
헝가리에서는 브랜디에 참새 똥을 섞어 마시면, 술의 알코올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기생충이나 박테리아 등 질병을 옮길 위험이 있다.
유명한 필리핀 음식 발롯(부화 직전 달걀)은 현지에서 술 마신 다음 날 자주 먹는 음식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양의 허파와 부엉이 달걀을 먹어 에탄올에 의해 망가진 간을 보호했다고 전해진다.
보드카의 천국, 러시아의 대표적인 숙취 해소 음식은 양배추와 오이즙에 소금을 섞어 만든 음료 '라솔'이다. 여성 음주자의 경우 케피어(우유를 발효시킨 음료)나 아이란(요쿠르트에 물을 섞은 터키 음료)를 선호한다.
한국에 이어 아시아 지역 술 소비 2위인 일본에서는 술 마신 다음 날 '우콘 노 치카라'라고 불리는 숙취해소 음료를 즐겨 먹는다. 울금으로 만드는 에너지 음료로 한국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흔히 해장은 술로 풀어야 한다거나 기름진 음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사실 숙취를 막으려면 술을 마시기 전에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기름진 음식은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추고, 숙취를 어느 정도 예방하고 작용을 한다.
숙취를 술로 푸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른바 해장술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해장법이다. 하지만 실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메탄올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이 숙취를 일으키는데, 이때 알코올(에탄올)을 더 마셔주면 에탄올 대사과정이 먼저 일어나면서 숙취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숙취의 원인이 메탄올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장술의 양이 늘어날수록 더 심한 숙취를 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