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김아름 기자] 남학생 3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도 모자라 무고죄로 고소당했다는 한 어머니의 구구절절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대생 성폭행’ 관련 글에 대해 해당 대학교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
지난 3월 발생한 사건이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 23일이다.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딸이 대학교 앞에서 남학생 3명에게 납치 성폭행당함!!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해당 게시물에는 딸 가진 엄마의 구구절절한 내용이 담겼다.
게시글 내용에 따르면 이 피해 여학생은 당시 학교 정문 앞에서 남학생 3명에게 납치돼 차 안에서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후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의 자취방에 끌려가 유사 성행위를 강요당했다. 그리곤 6시간이 지난 다음날 17일 오전 5시께 풀려나 기숙사로 돌아올 수 있었다.
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누구라도 분노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26일 성폭행 피해 여학생이 재학했던 학교로 알려진 경북 경산의 모 대학교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지난 3월에 있었던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 "잘못 알려진 내용이 일부 있다"며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성폭행 사건은) 이미 오래전에 발생한 것으로 당시 이를 피해 여학생과 인터뷰한 언론사 등 잘못된 정보를 보도한 언론사들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라며 "(피해 여학생의 어머니가) 주장한 대로 알려진 것과 달리 다른 내용이 더러 있다"고 반박했다.
학교 관계자 말로는 사건이 발생한 그 날의 상황은 이렇다.
피해 여학생과 가해 학생들은 지난 3월 16일 오후 11시께 학교 정문 앞에서 만나 대학교 주변에서 술을 마신 뒤 한 남학생의 집으로 이동해 2차를 즐겼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성추행이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인 17일 오전 3시께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기숙사로 바래다줬다.
날이 밝자 피해 학생은 경찰에 이들에게 성폭행당했다며 신고했다. 그러나 검찰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또 항고 역시 기각 처분했다.
이 같은 상황에 화가 난 가해 학생 측은 피해 여학생을 '무고죄'로 고소했다.
학교 관계자는 "당시 피해 여학생과 가해 학생이 함께 웃으면서 헤어지는 장면이 담긴 CCTV(폐쇄회로티브이)가 존재한다"며 "가해 학생 쪽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피해 여학생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피해 여학생은 사과를 받지 않고 일인 당 3000만 원(모두 9000만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아마도 검찰에서 최근 관련 사건에 대한 결론이 나서 글을 올린 것 같다. 이 글이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또 힘들게 하고 있다. 현재 학교는 사건과 관련해 보도 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건과 관련된 가해 학생은 졸업했으며 피해 여학생은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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