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병 부르는 비타민 D 결핍증…"햇볕 충분히 쬐어야"
[더팩트ㅣ이성락 인턴기자] 비타민 D가 결핍되면 소장에서 칼슘 및 인산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아 혈중의 칼슘, 인산치가 저하돼 구루병에 걸릴 수 있다. 특히 구루병은 어린이의 성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구루병은 4개월~2세 사이의 아이들에게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D 결핍증으로, 머리와 가슴, 팔다리뼈의 변형과 성장 장애를 일으킨다.
구루병은 비타민 D 부족이 원인이다.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호르몬으로 비타민 D가 부족할 때 발생하는 증상은 칼슘과 인의 혈액 내 농도가 충분히 높아지지 않아 뼈에 축적되지 못함으로써 골격이 약해지고 점차 부하 되는 압력을 이기지 못해 뼈가 휘게 된다. 특히 뼈의 골양조직(Osteoid)의 기질과 연골은 계속 만들어지는데 뼈의 석회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뼈끝이 비대해지고 아이들 머리에 있는 숨구멍(대천문)이 생후 18개월 이후에도 닫히지 않게 된다.
구루병이 발생하는 임상적인 상황은 낭포성 섬유증에 의해 지방 흡수가 잘되지 않거나, 우유 섭취가 부족한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자외선 차단제 과다 사용으로 햇빛에 노출이 차단되는 경우도 있다.
구루병의 증상 중 가장 일찍 나타나는 것은 '두개로(Craniotabes)'이다. 빠르면 생후 3개월 경에도 나타난다. 두개골, 특히 후두골과 측두골의 뼈가 얇고 물러서 손가락으로 누르면 탁구공처럼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기도 한다.
구루병에 걸렸을 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여러 부위 뼈의 변형과 발육 부전이 생기게 되고, 장기간 치료 없이 지속되면, 구루병성 소인증이 되기도 한다.
비타민 D의 결핍을 막고 구루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햇빛을 적정량 쬐어주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 D가 합류된 식품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15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비타민 D 하루 10ug(400IU)이 권장량이다. 갓난아이의 경우 생후 6개월간은 비타민 D의 보유량이 충분하지만, 이후부터는 규칙적으로 햇볕을 쪼이거나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어야 한다.
비타민 D 결핍에 대해 전문가들은 "햇볕을 충분히 쬐어주어야 한다. 연어나 우유, 달걀노른자, 고등어, 버섯 등의 음식을 균형 있게 먹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