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턴 성추행 혐의 서울대 교수, 10년간 수십 명 추행

26일 서울대 K교수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여성 인턴 성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교수가 10년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고수정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여성 인턴 성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대학교 교수가 10년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K교수 사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6일 "지난 사흘간 파악된 피해자만 22명이며 학부, 대학원, 동아리에 이르기까지 K교수의 영향력이 닿는 곳에서는 수년간 어김없이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의 주장에 따르면 성추행 피해자들의 당시 소속은 학부, 대학원, 동아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K 교수는 학생에게 대수롭지 않게 자신의 일상을 알리면서 개인적인 연락을 시작한 뒤 몇 번의 문자가 오가면 저녁 식사를 제안하고, 그 자리에서 이성을 대하듯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경우가 많았다.

비대위는 "이미 피해를 본 학생들의 2차 피해를 막으려면 학교 측이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 K교수에게 응당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학술대회에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던 K 교수는 지난 7월 28일 업무를 돕던 다른 대학 소속 인턴 여학생 A 씨에게 "자신의 무릎 위에 앉으라"며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서울북부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정상적인 강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강사를 교체한 후 K교수에 대한 진상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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