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연극과 84학번들의 변치 않은 연극사랑...'아름다운 사인(死因)' 매진 행진

서울예대 연극과 84학번들이 입학 30주년을 기념해 11월 7일부터 여는 특별공연 아름다운 사인(死因)|포스터

[더팩트ㅣ도쿄=스포츠서울미디어재팬 안병철 기자] 서울예대 연극과 84학번들이 다시 무대에 섰다. 이제는 아저씨 아줌마로 변한 연극학도들이 입학 30주년을 기념해 11월 7일부터 여는 특별공연 '아름다운 사인(死因)'을 통해 원숙미 넘치는 뜨거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84학번들이 무대 위로 다시 뭉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연극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 대다수가 연극계를 떠나 공무원, 개그우먼, 사업가, 육아교육과 교수, 전업주부 등 저마다의 길을 걷고 있던 그들은 젊은 날을 다 받쳐 사랑했던 연극과 무대를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했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 그 그리움을 표현해 보자고 의기투합했다.

각자 주머니를 털어 마련한 제작비는 1천만 원 남짓. 서울예대 후배인 장진 감독이 각색한 '아름다운 사인(死因)'을 올리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었지만 부족한 부분은 각자의 인맥을 이용한 재능 협찬으로 채워넣었다.

서울예대 연극과 84학번들이 다시 무대에 섰다. |극단 오렌지컴퍼니 제공

그렇게 일여 년을 준비한 서울예대 84학번들의 특별공연'아름다운 사인(死因)'이 이번 주 금요일(7일)부터 대학로 예술극장 3관(쇳대 박물관 지하)에서 막을 올린다. 그런데 놀랍게도 9일까지 총 4회에 걸쳐 공연될 이들의 무대가 전부 매진됐다. 뜨거운 반응에 연극계도 놀라고 있다고.

'아름다운 사인(死因)'은 남성 위주의 사회적 구조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고 있다. 검시관 유화이가 시신 6구를 검시하는 장면에서 시작하는 '아름다운 사인(死因)'은 유화이와 시신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죽은 시신들의 사인은 하나같이 자살. 게다가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자살은 그 자체로 그녀들이 견딜 수 없었던 고통과 수많은 사연을 말해 주고 있다.

특히 등장인물들 간의 다툼과 과장된 어투, 복합된 감정의 분출 등 죽은 자들의 노래와 춤을 통해 관객들에게 가슴 찡한 카타르시스를 전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생각하게 만든다.

●공연개요
1. 공연제목 : ‘아름다운 사인’

2. 공연일시 2014년 11월 7일 금요일 8시. 1회 공연
2014년 11월 8일 토요일 3시, 6시. 2회 공연
2014년 11월 9일 일요일 3시. 1회 공연

3. 공연장소 아르코 예술극장 3관. (대학로)

4. 총괄 : 원유석

5. 출연 :
검시관 역 - 김혜정, 검시관의 남자 역 - 강선만
조숙자 역 - 장연익, 조숙자의 남자 역 - 민경록
사라김 역 - 전순옥, 사라김의 남자 역 - 김희열
한혜선 역 - 홍정민, 한혜선의 남자 역 - 박 용
최정미 역 - 김연수, 최정미의 남자 역 - 민경록
이수민 역 - 김진숙, 이수민의 남자 역 - 박 용
김귀인 역 - 유정숙, 김귀인의 남자 역 - 신재도
유선아 역 - 김홍희, 유선아의 남자 역 - 김희열

6. 스태프
극작 : 장진
연출 : 정재호
홍보 : 박장렬, 심홍철, 김순환
조명디자인 : 최명석
조명오퍼레이터 : 박은주
음향오퍼레이터 : 권은아
무대디자인 : 장예지
진행 : 김영운, 박자영, 손정란

7. 극단 오렌지컴퍼니

ssmj5@tf.co.kr
sscontents@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